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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030년까지 보잉 항공기 103대·GE 엔진 19대 도입…총 70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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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030년까지 보잉 항공기 103대·GE 엔진 19대 도입…총 70조원 투자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로고(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대한항공이 현지시간 26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보잉(BA)GE 에어로스페이스(GE)와 총 7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한항공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진행된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 성과다.

대한항공은 보잉과 362억 달러(약 50조원) 규모의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매 대상은 B777-9 20대, B787-10 25대, B737-10 50대, B777-8F 화물기 8대로, 2030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주문은 대한항공의 기존 3월 주문 40대와 합쳐 2025년 총 150대 이상의 보잉 항공기를 주문한 것으로, 아시아 항공사 중 보잉에 대한 최대 규모 와이드바디 항공기 주문이 되었다. 특히 이번이 대한항공의 첫 번째 777-8F 화물기 주문으로, 미국 내 약 13만5천 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GE 에어로스페이스와는 총 137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예비 엔진 19대 도입(6억9천만 달러)과 20년간 28대 항공기에 대한 엔진 정비 서비스(130억 달러)로 구성된다.

대한항공은 GE에서 GE9X 예비엔진 6대, GEnx-1B 예비엔진 5대를, CFM에서 LEAP-1B 예비엔진 8대를 구매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한국 최초의 GE9X 엔진 고객이 되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이번 차세대 항공기 도입은 아시아나와의 통합 이후 성장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주요 항공사들이 주문 시점을 앞당기는 추세를 반영해 2030년대 중후반까지의 장기 투자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며, 2026년 말까지 완전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 후 대한항공은 777, 787, 737, A350, A321-neo 등 5가지 고효율 기종으로 기단을 재편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 체결식은 현지시간 25일 워싱턴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한국 기업들의 1,500억 달러(약 210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이 발표되었다.

한편, 현재 글로벌 항공업계는 심각한 항공기 인도 지연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기 주문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기간이 지난 6년간 33% 늘어나 현재 약 6년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 공급망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보잉과 에어버스의 수주잔고가 14년치에 달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항공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독특한 레이크드 윙팁을 공급하는 등 보잉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표 국적항공사로서 지속적인 대미 투자를 통해 한미 양국간의 우호적 관계를 한층 더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의 보잉 항공기 주문잔고는 총 175대로 늘어나게 된다.

김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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