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추적]조선·방산주, 캐나다 잠수함 숏리스트 선정에 급등

주식, 차트, 코스피, 코스닥(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오늘 오전장 한국 증시는 조선업, 비만 치료제, 아이폰 부품, 반도체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주도했다. 먼저 조선·조선기자재 테마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 숏리스트 선정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연출했다. 양사는 캐나다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의 숏리스트에 ‘원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캐나다는 2030년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디젤형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할 계획이며, 계약 규모가 최대 20조원, 운영 유지비를 포함하면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납기 준수가 사업 핵심이라며, 한화오션이 연간 2척·확장 시 5척 동시 건조 능력을 확보하고 있고, HD현대중공업도 연간 0.5척 이상 생산 설비를 갖춰 원팀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국내 원팀 컨소시엄이 독일 TKMS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면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수주할 경우 20조원 규모의 본계약과 30년간 유지·운영비를 포함해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방산 수출 계약이 점쳐진다는 기대가 부각됐다. 이와 함께 STX엔진, 범한퓨얼셀 등 잠수함용 엔진·연료전지 모듈 업체와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사들이 차례로 오름세를 보였다.

비만치료제 테마도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 ‘오포르글리프론’ 후기 임상 성공 소식에 상승했다. ATTAIN-2 임상에서 고용량 투여군이 72주간 체중의 약 10.5%를 감량했으며, 혈당 지표(HbA1c)도 크게 개선되어 다수 환자가 당뇨 진단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결과가 전해졌다. 이 소식에 올릭스, 지투지바이오 등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들이 동반 상승했다.

25.8.27 11시 20분 기준 테마 동향. 자료=인포스탁

IT·모바일 분야에서는 애플이 다음 달 9일 아이폰17 시리즈 공개 행사 일정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아이폰 테마를 견인했다. 기본 모델 화면이 6.1인치에서 6.3인치로 확대되고 120Hz 주사율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플러스 모델을 대체할 ‘아이폰 에어’ 출시 기대감도 높아졌다. LG이노텍, 비에이치, 덕산네오룩스 등 부품주가 이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도체 섹터는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 대기 속 0.90% 오르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 아래 일부 관련주가 강보합권으로 움직였다. 엔비디아와 AMD, TSMC 등이 동반 상승했고, 트루이스트 증권이 AMD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IBM과의 파트너십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 인텍플러스, 네패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오전장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김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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