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50대 노동자 사망, 특별근로감독 촉구”

또한, 노조는 정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정동헌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22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복되는 죽음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야노동과 로켓배송을 위한 과도한 속도 경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경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물품 분류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 노동자가 사망했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병사로 알려졌다.
사망한 노동자는 지난달 2일 일용직으로 근무를 시작해 총 18일 동안 근무했으며, 이 중 4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지회장은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현장은 아니지만, 다른 물류센터에 비해 휴게시간이 적게 지급되고 업무 강도가 높은 곳이 신선센터"라고 설명하며, 근무 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지회장은 "이번 사망 사건은 이전의 사례들과 매우 유사하며, 반복되는 죽음"이라고 비판하며, "쿠팡은 ’병사’라고 주장하지만, 고인의 죽음은 ’쿠팡에 의한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정 지회장은 대통령과 고용노동부가 산재 사망 사고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정 지회장은 정부와 고용노동부에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쿠팡을 안전한 일터로 만들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쿠팡물류센터지회는 2020년 이후 쿠팡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2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쿠팡 측은 또한 "고인은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지난달 초 첫 근무를 시작해 최근까지 간헐적으로 총 18일, 주 1일~4일, 하루 8시간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경찰이 지병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의료진이 병사로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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