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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코스피, 불확실성 앞둔 매물 부담..이벤트 확인 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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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분석] 코스피, 불확실성 앞둔 매물 부담..이벤트 확인 후 대응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최근 국내증시에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과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 발표 등 불확실한 이벤트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도세가 출회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이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출 계약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불공정한 요구를 수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원전 업종뿐 아니라 조선과 방산 업종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불확실성 이벤트 결과가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7월 미국 CPI 발표 이후 9월 FOMC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Fed Watch)은 100%까지 확대되었으나, 현재는 83%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파월 의장이 시장 기대와 달리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동결을 시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한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도 현행 50억 원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나,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잭슨홀 미팅, 과도한 낙관이나 비관 경계

연례 행사지만 올해도 잭슨 홀 미팅에 대한 금융시장 관심도 커지고 있다.

9월 FOMC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는 반증이다. 물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해 9월과 같은 빅컷(50bp) 금리인하에 대한 불씨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금융시장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잭슨홀 미팅은 주식시장 입장에서 전환점이자 랠리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며 "지난해 8월초 발표된 실업률 쇼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으로 8월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 받던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을 금융시장에 선사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5년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른 금융시장 반응에서 보듯 단기적으로 주식 및 채권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재료로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는 판단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다만, 잭슨홀 미팅 발언이 금융시장의 추세적 방향성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오히려 물가 흐름에 따른 국채 금리 흐름 혹은 미 연준의 금리정책이 궁극적으로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파월 의장의 오명으로 기록되는 2021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을 일시적으로 판단하고 완만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시 물가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가시화되면서 국채 금리는 추세적으로 상승했고 주가는 결국 큰 폭으로 조정되었다.

역으로 지난해의 경우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시그널을 던져주기도 했지만 9월 FOMC회의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반영해 예상 밖의 빅컷을 단행한 것이 주식시장 랠리로 이어졌다.

결국 최근에는 물가 향방이 중요 변수이고 관련한 국채 금리 추이가 주가 및 경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 잭슨홀 연설 내용은 주식 및 채권시장의 추세적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월 의장 발언 속에 일부에서 언급하는 타코(TACO)가 아닌 파코(PACO: Powell Always Chickens Out) 분위기, 즉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파월의장이 다소 물러서는 모습을 취할지가 관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잭슨홀 미팅 사례에서 보듯 잭슨홀 연설 내용보다 물가 추이와 국채 금리가 더욱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9월 초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함께 소비자물가 등 물가지표를 금융시장은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9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연말까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자체보다 과연 얼마나 금리를 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동시에 금리인하 폭 혹은 속도를 좌지우지할 변수가 고용지표 악화일지 아니면 물가 둔화일지도 향후 금융시장의 중요한 관심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벤트 확인 후 조정은 매수 기회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불확실한 이벤트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잭슨홀 미팅 뿐 아니라 8월 25일 의회 본회의에서 2차 상법개정안 등 주요 법안이 논의될 수 있으며,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도 8월 내 발표가 예상된다.

또한 8월 23일 한일 정상회담, 8월 25일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이벤트 역시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 심리를 강화시키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하던 이벤트가 예상과 달리 부정적으로 발표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3100P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특히 상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 3000P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2900P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으로 각각 1차, 2차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이다.

나 연구원은 "또한 정부가 ‘KOSPI 5,000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할 경우 우호적인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 이벤트로 인한 조정이 지나간 이후에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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