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추적] 황주호 한수원 사장 방미 소식에 원전주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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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전기술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8월 21일 한국 주식시장 오전장에서는 6개 주요 테마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 정책과 글로벌 산업 동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다양한 섹터에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이 가장 주목받는 테마로 부상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 방미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방미는 다음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조인트벤처 설립 논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합작법인이 설립될 경우, 한수원은 향후 최대 300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예정된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원전 업계에서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설계와 한국 시공 조합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대우건설, 보성파워텍, 한전기술, 비에이치아이, 두산에너빌리티, 에너토크, SNT에너지, 광명전기, 현대건설, 한전KPS 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석유화학 테마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가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주효했다.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재편 협약 체결과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 감축 목표 설정이 발표되면서 업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더욱이 금융위원회가 5대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들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며 금융 지원 방안을 구체화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기존 여신 회수 자제를 당부하고, 금융권이 채권금융기관 공동협약을 통한 지원에 합의하면서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LG화학 (KS:051910), 금호석유화학,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애경케미칼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방위산업 테마는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 전망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우크라이나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러시아의 본질적인 안보 위협이 해소되지 않아 유럽의 무기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동과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무력에 의한 영토 침탈 가능성에 대한 교훈으로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DB증권도 2025년 국내 방산 상위 4개사의 수출 비중이 현재 수주 잔고 기준으로 평균 61%에 달해 최소 3년간 증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 지역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후티·헤즈볼라 공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GCC 국가들의 견조한 무기 수입 수요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 LIG넥스원, 우리기술,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25.8.21 11시 30분 기준 테마 동향. 자료=인포스탁
반도체 관련주들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NASDAQ:NVDA) HBM4 샘플이 합격했다는 언론보도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보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가 신뢰성 검증 시험을 통과해 이달 말 최종 양산 직전 단계인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종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말 HBM4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5%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4.5%로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지분 취득 검토 소식도 정치적 리스크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호재들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두산테스나, 사피엔반도체, 코아시아, 제이엔비, 와이씨 등이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는 예외적으로 하락했다.
2차전지 및 전기차 관련 테마는 내년 전기차 보조금 증액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국회에서 내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내연차 전환 지원금을 합쳐 1대당 평균 400만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300만원에서 100만원 증가한 수준으로, 전기차 수요 정체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전기차 보조금은 2021년 700만원에서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온 상황에서 증액 전환이 이뤄지는 것은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소식에 SK이노베이션, LG화학, 피엔티, 하나기술, POSCO홀딩스, 아진산업, 디아이씨, 엠플러스, 우수AMS 등 관련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자동차 대표주와 부품주들도 8월 수출 증가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폭을 확대했다. 이는 지난 7일부터 한미 통상 합의에 따른 상호관세 15%가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성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됐다.
반면 일본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대미 자동차 수출이 28.4%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대적 우위 속에서 한온시스템, HL만도, 현대차 (KS:005380), 티에이치엔, SJG세종, 유라테크, 성우하이텍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오전장은 정부 정책 지원, 글로벌 산업 동향, 수출 호조 등 다양한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요 테마가 고르게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원자력발전과 반도체 부문의 국제 협력 확대, 석유화학과 전기차 부문의 정부 지원책, 방위산업의 글로벌 수요 증가, 자동차 수출 호조 등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테마 동향 | 주요 테마 |
강세 테마 | 원자력발전, 건설 대표주, 조선, 전력설비, 셰일가스(Shale Gas), LNG(액화천연가스), 탄소나노튜브(CNT), 웹툰, 석유화학, 수자원(양적/질적 개선), 두나무(Dunamu), 창투사, 탈 플라스틱(친환경/생분해성 등),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핵융합에너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日 수출 규제(국산화 등), 우주항공산업(누리호/인공위성 등), 풍력에너지, 조선기자재, 항공기부품, 그래핀, 방위산업/전쟁 및 테러, 쿠팡 (NYSE:CPNG)(coupang), 자원개발, 제지, 의료AI, 요소수, 수소차(연료전지/부품/충전소 등), 야놀자(Yanolja), 테마파크, 전기차(충전소/충전기), 국내 상장 중국기업, 정유 |
약세 테마 |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슈퍼박테리아, 김밥(냉동김밥 등), 반도체 대표주(생산), 마이크로바이옴, 치아 치료(임플란트 등), 초전도체, 우크라이나 재건 |
김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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