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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추적]’케데헌’ 흥행 속 김밥주 급등 vs 원자력·반도체 동반 급락…희비 엇갈린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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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테마추적]'케데헌' 흥행 속 김밥주 급등 vs 원자력·반도체 동반 급락…희비 엇갈린 증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8월 20일 한국 주식시장 오전장은 미국 기술주 급락의 여파로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04포인트(0.95%) 하락한 3,121.52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부터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장중 낙폭이 2%대로 확대되었고,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3,100선이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9.33포인트(1.18%) 하락한 778.63에서 거래를 시작해 2% 넘게 하락하며 770선을 내주는 등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테마별 동향을 살펴 보면, 한국형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김밥 테마주들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9주 차에 다시 넷플릭스 영화 시청 주간 1위를 탈환하면서 한국의 김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해당 영화의 시청 수가 2,600만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어·비영어 영화를 통틀어 1위를 달성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매주 2,000만이 넘는 시청 수를 지속하며 넷플릭스 영화 부문 역대 1위도 시야에 두게 되면서 우양, 한성기업, 풀무원 등 김밥 관련 기업들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8.20 11시 30분 기준 테마 동향. 자료=인포스탁

◆원자력발전, 가상화폐, AI 거품론 충격 등 하락 테마들의 복합적 악재

원자력발전 테마는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드러난 불공정 계약 논란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로 인해 북미, 유럽, 일본, 영국, 우크라이나 등 주요 시장 진출이 제한되면서 향후 해외 수주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만이 해당 국가에서 수주할 수 있고, 한수원은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만 신규 원전 수주 활동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전기술 등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관련 테마는 규제 강화 우려와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 충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달러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를 촉구하면서 통화 주권 위협에 대한 우려를 공식화했다. 현재 국내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유통되면서 외환 규제 회피 등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통화정책 유효성과 통화 주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이 전일 대비 3% 하락한 11만 3천 달러 선으로 후퇴하면서 더즌, 카카오페이, 뱅크웨어글로벌 등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정유 및 LPG 테마는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 기대감이 오히려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평화 협상을 조율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면서 유가 하락 압력이 발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보다 1.07달러(1.69%) 하락한 62.35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S-Oil, GS, SK이노베이션 등 정유 관련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샘 알트먼 OpenAI CEO의 ’AI 거품론’ 인정 발언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알트먼 CEO가 "투자자들이 인공지능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공지능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밝힌 것이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81% 약세를 보이면서 엔비디아 (NASDAQ:NVDA), AMD, 브로드컴 등이 동반 하락했고,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 (KS:000660), DB하이텍, 샘씨엔에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8월 20일 오전장은 미국발 기술주 급락과 국내 주요 테마들의 개별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전면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원자력, 반도체, 방산 등 주요 테마들이 구조적 우려와 외부 충격에 동시에 노출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일부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시장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테마 동향 주 요 테 마
강세 테마 김밥(냉동김밥 등), 마켓컬리(kurly), 수산, 일부 자동차 대표주
약세 테마 전선, 원자력발전, 전력설비, 핵융합에너지, 건설 대표주, STO(토큰증권 발행), 피팅(관이음쇠)/밸브, 셰일가스(Shale Gas), 조선기자재, 스테이블코인, 풍력에너지, 테마파크,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증권, 퓨리오사AI, 지역화폐, 유심(USIM), 조선, 전자결제(전자화폐), LNG(액화천연가스), 우주항공산업(누리호/인공위성 등)

김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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