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경계감에 기술주 ‘와르르’···美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AI 버블론도

투데이코리아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과열 우려가 제기되며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5포인트(0.02%) 상승한 4만4922.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78포인트(0.59%) 밀린 6411.37, 나스닥종합지수는 314.82포인트(1.46%) 떨어진 2만1314.9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반적인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우량주와 기술주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터치한 뒤 상승분을 반납하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반면, 기술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주가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5%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페이스북 (NASDAQ:META) 모회사 메타도 2.07% 하락했다. 이외에 브로드컴(3%), 테슬라 (NASDAQ:TSLA)(1.75%), 아마존 (NASDAQ:AMZN)(1.50%), 마이크로소프트(1.42%)의 주가도 떨어졌다.
올해 급등세를 이어온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의 주가는 9.35%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주의 약세 배경으로는 AI 산업을 중심으로한 ‘버블론’이 거론된다.
특히 업계를 중심으로 AI 투자가 과열됐다는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IT 전문 매체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투자자들이 AI에 지나치게 흥분하는 단계에 있다”며 AI 산업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중국 정부가 외국산 칩의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기술주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 내 수출을 금지했던 엔비디아의 H20 칩 판매를 허용했으나, 중국은 해당 제품에 대한 추적과 위치 확인, 원격 종료 기능 등 보안 위험을 우려해 엔비디아 (NASDAQ:NVDA) 측에 소명을 요구했다. 특히, 자국 기업들에 사용 자제까지 권고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잭슨홀 미팅에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됐으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
조너선 핑글 UBS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전반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을 시사하겠지만, 철저하게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단서를 붙일 것”이라며 “이번에 확정적으로 못 박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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