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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추적]미국 보호무역 정책 vs 바이오 기대감...테마별 명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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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25.8.18 11시 20분 기준 테마 동향. 자료=인포스탁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18일 한국 주식시장 오전장에서는 미국의 강화된 보호무역 정책과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긍정적 전망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테마별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제약·바이오 섹터는 빌 게이츠의 방한 소식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8월 21일 한국을 방문하여 국내 백신 기업들과 협력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트레버 먼델 재단 글로벌헬스부문 대표가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연구원,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등과 만나 백신 협력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동시에 국내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도 백신 및 치료제 수요 증가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2주차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272명으로 전주 대비 23.6% 증가했으며, 이는 6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입원환자의 60%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31주차 22.5%에서 32주차 32%로 상승했다. 이러한 재확산 우려 속에서 그린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메타케어, 수젠텍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태양광에너지·풍력에너지 테마는 미국의 예상보다 완화된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15일 발표한 태양광과 풍력 사업 세액공제 관련 지침에서 주거용 태양광은 기존대로 세액공제 자격을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일정 수준의 물리적 시공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임을 입증하면 4년간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에 15일 뉴욕증시에서 선런(+32.82%), 솔라엣지 테크놀로지(+17.10%), 퍼스트솔라(+11.05%), 인페이즈 에너지(+8.13%) 등 미국 신재생에너지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세액공제 지침이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면서 태양광 설치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가 완화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책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태양광 주식들의 센티먼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 OCI홀딩스, 매커스, 대명에너지, 에스에너지, 세진중공업, SK오션플랜트 등이 상승했다.

전력설비·전선 섹터는 미국 상무부의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 관세 확대 조치로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 상무부는 15일 관보를 통해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 범위에 407종을 새로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615종에서 407종이 추가되어 총 1,022종의 제품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관세 대상이 되었으며, 이러한 새 관세는 18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새 관세 품목에는 터빈 및 내연기관 엔진 부품, 공조기 등 펌프류, 지게차·불도저·굴착기 등 건설기계, 변압기, 강관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대거 포함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 15% 상호관세 대신 50%에 달하는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를 적용받게 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제품까지 자국에서 생산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면서 LS ELECTRIC, 티씨머티리얼즈, HD현대일렉트릭, LS, 가온전선, 효성중공업 등 전력설비·전선 테마가 하락했다. 또한 동양철관, 율촌, 하이스틸, 대한제강, 고려제강 등 철강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고율 관세 부과 예고로 인해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내주와 그 다음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관세율이 200%나 300%가 될지도 모른다"며 "미국에 생산시설을 두지 않으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26% 급락했으며, 엔비디아(-0.86%), AMD(-1.9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53%), 램리서치(-7.33%), AMAT(-14.07%), 마벨테크놀로지(-3.61%) 등이 동반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서진시스템, AP시스템, 유니셈, 제너셈, 에스에프에이, 이오테크닉스, 미코, 솔브레인, ISC 등 반도체 관련주가 전면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재건·건설기계 테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결렬과 미국의 건설기계 관세 부과로 이중고를 겪었다.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6년여 만에 직접 만났으나, 기대했던 우크라이나전쟁 휴전에 대한 합의 발표 없이 정상회담을 마쳤다. 3년 반 동안 진행되어온 우크라이나전쟁의 출구 찾기가 일단 늦춰지는 형국이 되면서 재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화되었다.

정상회담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충돌을 이어가고 있어 전쟁 종료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 보이는 상황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보로네시 상공에서 드론 9대를 격추했으며 모스크바 서쪽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 드론 46대를 밤새 파괴했다고 발표했고, 우크라이나 공군 역시 러시아가 띄운 드론 85대 중 61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 확대로 지게차, 불도저, 굴착기 등 건설기계가 50%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추가 악재가 겹쳤다. 이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진성티이씨, 오늘이엔엠, 아이톡시, 유신, 디와이디, 한신공영, 자연과환경 등 관련주가 하락했다.

8월 18일 오전장은 미국의 강화된 보호무역 정책이 한국 수출 기업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테마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확대가 전력설비, 반도체, 건설기계 등 한국의 주력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이오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긍정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마 동향 주 요 테 마
강세 테마 조선기자재, 자전거, 캐릭터상품, 웹툰, 백신여권, 키오스크(KIOSK), 마이크로바이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해운, 인터넷 대표주, 원격진료/비대면진료(U-Healthcare), 모더나(MODERNA), 유심(USIM), 낙태/피임, 조선, 스포츠행사 수혜(올림픽, 월드컵 등), 방위산업/전쟁 및 테러, 김밥(냉동김밥 등), 모바일게임(스마트폰), 통신, 건강기능식품, 전기자전거, 풍력에너지
약세 테마 슈퍼박테리아,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재료/부품, 2차전지(전고체), 뉴로모픽 반도체, LED장비,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냉각시스템(액침냉각 등), 전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줄기세포, 반도체 장비, mRNA(메신저 리보핵산), 2차전지(장비), 아이폰, 탈모 치료, 건설기계, 강관업체(Steel pipe), 2차전지(소재/부품), 패션/의류, 온디바이스 AI, 2차전지(나트륨이온)

김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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