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AI야?”···금융권, 디지털 마케팅에 ‘생성형 AI’ 적극 활용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금융권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AI 기술을 통한 광고 제작은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방식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씬의 한 수 - 작전명 mPOP’라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광고 영상으로, 총 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영상은 실제 촬영 없이 100% AI 기술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기존의 틀을 탈피한 ‘광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앞서 유튜브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해왔다. 트로트 뮤직비디오 ‘우상향 인생’은 AI 기술을 활용한 작곡 툴로 제작되어 106만 뷰를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AI 시트콤 ‘환장기획’, 숏폼 드라마 시리즈 ‘정답이 POP POP POP’ 등을 선보이며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삼성증권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는 239만명으로, 지난해 10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앞으로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폭넓은 분야의 콘텐츠 제작에 나설 전망이다.
방일남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당사가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드라마, 뮤직비디오, 서바이벌 예능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리서치 리포트의 깊이 있는 투자 정보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여 투자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Z 및 알파 세대 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형식으로 리서치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작해 금융 정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KB국민은행의 ‘AI고, 내 통장’ 쇼츠 시리즈 영상. 사진=KB국민은행 유튜브 갈무리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고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과 7월 ‘AI고, 내 통장’ 쇼츠 시리즈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AI 기술로 구현된 귀여운 강아지가 등장하며 구독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AI고, 내 통장’ 쇼츠 시리즈는 전체 5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으며, 향후 추가적인 시리즈 영상이 등장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앞으로도 AI기술 기반의 콘텐츠 실험을 지속하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지속해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고객과의 소통 방식을 다변화하고, 더욱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AI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광고 제작 사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AI를 활용한 마케팅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인터랙티브광고국(IAB)의 ‘2025 디지털 비디오 광고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광고주 86%가 이미 생성형 AI를 광고에 사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2026년까지 전체 광고주의 90%가 AI를 활용하게 될 전망이며, 전체 디지털 광고 중 약 40%가 AI에 의해 제작될 것으로 집계됐다.
-
등록일 23:13
-
등록일 23:13
-
등록일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