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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美 볼티모어 교량붕괴 사고 결국 피소...조선소 책임 전가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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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美 볼티모어 교량붕괴 사고 결국 피소...조선소 책임 전가 공방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화물선 ’달리’호의 교량 충돌 사고 여파로 소송을 당했다. 설계 결함 의혹으로 선주와 선박 관리 업체로부터 피소됐다. 현지 정부의 원인 조사가 끝나기 전에 선주사가 선제적으로 소송을 제기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HD현대도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와 ’더 마린타임 이그제큐티브’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과 시너지 마린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양사는 달리와 볼티모어항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의 충돌 사고의 책임을 물었다. 이 사고는 작년 3월 26일 오전 1시 30분경 스리랑카로 가기 위해 항구를 떠난 달리호가 다리를 들이받으며 발생했다. 충격으로 교각이 붕괴했고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6명이 사망했다. 달리호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5년 인도했다.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이 달리를 소유해 운영했으며, 시너지마린이 선박 관리를 담당했다.


원고 측은 HD현대중공업에 사고 책임이 있다며 펜실베이니아 동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선박 내부 전기 공급을 통제하는 스위치보드의 설계 결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선을 식별하는 라벨링 밴드가 끝부분에 부착돼 전선을 안쪽으로 밀어넣어 단단히 고정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스위치보드 내부 전선 연결이 느슨해져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결국 통제력을 잃은 선박이 교량과 충돌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해안경비대(USCG)는 사고 직후 정전 문제를 제기했었다. 작년 6월 조사에서 전선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갑작스런 정전을 유발했다고 밝혔었다.

원고는 미 당국의 조사에서 제기된 정전 문제의 원인을 HD현대중공업의 탓으로 돌렸다. 소장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이 전선 결함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으며 정상 운행 중 연결이 끊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미국 행정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소에 책임을 전가해 손해배상 부담을 완화하려는 선주사의 전략적 대응이라고 보고 있다. 막대한 손해배손이 걸린 만큼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선박 보증기간(통상 인도 후 1년)이 한참 지나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직전까지 선주사의 유지보수 요청이 없었다는 점은 소송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소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 법무부는 작년 9월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과 시너지 마린 프라이빗을 상대로 메릴랜드주에 있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과실과 관리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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