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 잊었어?" 예쁜 얼굴에 홀라당…남성들 돈 뜯는 '요즘 사기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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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외국인이 SNS에서 말을 걸어 온다면 투자사기를 의심해야 한다. 그 외국인의 프로필 사진이 매력적인 이성으로 포장돼 있고, 코인 투자를 권유할 경우는 100% 사기다.
2일 금감원은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SNS와 데이팅앱에서 외국인으로 위장해 애정공세를 펼치며 가상자산 투자사기를 벌이는 '로맨스 스캠'이 성행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주로 일본이나 태국인 혹은 한국계 미국인 등으로 위장해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며 여행지와 음식 등을 추천해 달라며 접근한다. 이어 유명인의 사진을 도용하고 전문직 종사자를 사칭해 피해자와 일상 대화를 지속하며 호감을 표시한다. 결혼이나 자녀계획 등 미래를 약속하며 피해자의 마음을 빼앗으면, 투자 성공담을 공유하며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가스라이팅'한다.
이에 속아 피해자가 가짜 가상자산거래소에 가입하면 실제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속인 뒤, 거액을 투자하도록 권유하고 돈을 출금해 잠적한다.
금감원은 이같은 사기를 막기 위해 SNS나 데이팅앱을 통해서는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가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기범들은 거래소 홈페이지를 그럴듯하게 꾸며놓고 가입과 투자를 유도하지만 실제로는 불법업체다.
아울러 실제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라고 하더라도 신고없이 한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해 내국인 대상 영업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 금융정보분석원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에서 조회되지 않는 홈페이지의 경우 불법 혹은 사기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거래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에 가상자산 투자사기 피해 예방 집중 홍보를 실시하며 가상자산 투자사기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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