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노린 ‘신종 스캠’ 비상… 가짜 투자·가짜 연애에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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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시기를 노린 신종 스캠 범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찰청은 12일 투자리딩방 사기, 대리구매(노쇼) 사기, 팀미션 부업 사기, 연애 빙자 사기 등 변종 범죄에 대해 ‘신종 스캠 주의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대포폰·악성 앱·피싱 사이트 차단에 집중해 범죄 이용 전화번호 차단 484%, 악성 앱 차단 317% 증가 성과를 냈다. 그 결과 지난해 10~12월 보이스피싱 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전통적 기관 사칭형 범죄가 줄어든 틈을 타, 피해자의 욕망과 감정을 교묘히 파고드는 신종 스캠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 수익 보장” 가짜 투자… 조작된 성공담의 함정


투자리딩방 사기는 SNS 광고로 접근해 피해자를 단체 대화방에 초대한 뒤, 바람잡이 계정들이 조작된 수익 인증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신뢰를 쌓는 방식이다. 이후 피해자에게만 ‘특별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속여 허위 거래소 사이트에 가입시키고 투자금을 편취한다. 


실제 사례에서는 상장 계획이 없는 비상장 주식이나 가상자산이 곧 상장될 것처럼 속이거나, “특정 종목을 이벤트가로 매수하면 즉시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며 매매대금을 요구한 뒤 잠적했다.

이들은 실제 증권사와 유사한 가짜 앱과 사이트를 제작해 피해자를 안심시킨다. 경찰은 “피싱범이 보낸 URL을 통해 접속하는 순간 위험에 노출된다”며 공식 경로 외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단체 예약·공사 발주” 자영업자 노린 노쇼 사기


설 연휴를 앞두고 식당과 건설업체 등을 겨냥한 대리구매(노쇼) 사기도 급증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해 단체 회식이나 공사를 발주할 것처럼 접근한 뒤, 특정 업체에서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구하는 수법이다.

예컨대 식당에 단체 예약을 하며 “고급 주류를 미리 구매해두면 함께 결제하겠다”고 속이거나, 제약회사 직원을 사칭해 방수공사를 맡기겠다며 지정 업체에서 자재를 사달라고 요구한다. 지정 업체는 공범이 운영하는 가짜 업체로, 송금 즉시 연락을 끊는다.

경찰은 “특정 업체를 지정해 대리구매를 요청하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해당 기관에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연애에서 부업까지… 감정 장악형 복합 사기


연애 빙자 사기는 외국 군인·의사·사업가 등을 사칭해 SNS로 접근, 장기간 호감을 쌓은 뒤 항공료·통관비 등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최근에는 이렇게 형성된 신뢰를 기반으로 투자리딩방이나 팀미션 부업 사기로 이어지는 복합형 범죄가 늘고 있다.

팀미션 부업 사기는 “간단한 임무 수행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소액 수익을 먼저 지급해 신뢰를 쌓은 뒤, 고수익 참여를 명목으로 보증금·수수료·위약금을 요구한다. 출금을 시도하면 추가 송금을 요구하는 구조다.

또한 명절 기간에는 교통 범칙금 조회, 택배 배송 확인, 경조사 알림 등을 가장한 문자 사기도 집중 발생한다. 출처 불명 URL을 클릭하는 순간 개인정보 탈취나 악성 앱 설치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은 “가장 강력한 예방법은 의심스러운 연락을 초기에 끊는 것”이라며 대국민 행동 캠페인 ‘어서 끊자’를 전개 중이다. 피해가 의심될 경우 통합대응단(국번 없이 1394)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명절의 들뜬 분위기와 인간관계를 악용한 신종 스캠 범죄. 경찰은 “한 번의 클릭, 한 번의 송금이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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