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변화의 징후 감지…4분기 흑자 전환 전망"-상상인
상상인증권은 이마트가 작년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평균 분양률이 높아지고, 본업의 매출총이익률(GPM)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6만6600원) 기준 상승여력은 35.1%다.
이 증권사 김혜미 연구원은 "계열사 희망퇴직 등 고정비 절감, 별도 사업 내 통합 시너지로 본업 GPM이 개선되고 있다"며 "회사는 다양한 시도로 실적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여러 가지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이 꼽은 변화의 징후는 SSG닷컴 재무적 투자자(FI) 교체,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을 통한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 알리바바와 합작법인(JV) 설립 등이다.
그는 "무엇보다 유의미한 것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왔던 온라인 사업의 개선 방안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점"이라며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매입 계획도 책임 경영 강화를 뒷받침해 시장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주가가 충분히 낮은 상황에서 향후 성과들이 가시화하면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전량을 총 2140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
상상인증권은 이마트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305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7조22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GPM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희망퇴직 관련 비용,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신세계건설의 대손충당금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신세계건설 사업장의 평균 분양률이 70%를 웃돌고 있어 적자 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에 대해 그는 "전년 동기 대비 공휴일 수가 줄어 할인점 매출은 줄겠지만,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늘어날 전망"이라며 "폐점한 점포 영향으로 전문점 매출은 감소세가 예상된다. 에브리데이는 이마트 합병 후 활발한 행사 참여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SSG닷컴과 G마켓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G마켓은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커질 것"이라며 "연말 환율이 급등했지만, SCK컴퍼니 실적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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