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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 성공했는데…웃지 못하는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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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액 1조원이 넘는 대형 IPO인데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LG CNS는 지난 9~15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5만3700~6만1900원) 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기관 최종 경쟁률은 114 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8.8%가 희망 가격 상단인 6만19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액은 1조1994억원으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12조원) 후 가장 큰 규모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이다. 오는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LG CNS가 비교적 보수적인 기업가치를 제시한 점이 기관투자가 투자심리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됐다. LG CNS 기업가치는 당초 7조원 이상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는 등 시장이 침체하자 기업가치를 6조원 수준으로 낮췄다.

LG CNS와 주관사단은 기관투자가에 배정하는 수요예측 물량 가운데 70~80%를 국내 기관에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통상 1조원이 넘는 IPO 공모는 해외 기관이 전체 기관 물량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상대적으로 해외 기관투자가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해외 기관 주문은 전체 수량의 3%에 불과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대형 IPO 기업의 해외 기관 주문 비중은 10% 수준이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제시한 해외 기관은 15곳에 불과했다. 해외 투자자는 환율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계심을 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흥행에도 대형 IPO 기업과 주관사의 속내는 복잡하다. 국내 투자 자금이 충분한 점은 확인했지만 해외 기관의 보수적 투자심리가 부담돼서다. IPO 공모뿐 아니라 상장 이후 적정 시총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해외 투자자 유입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다.

IPO업계 관계자는 “LG CNS는 외국계 증권사 세 곳을 주관사단에 포함시키며 해외 마케팅에 공들였다”며 “그런데도 해외 기관 참여가 저조한 만큼 당분간 해외 투자자 동향을 더욱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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