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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알리바바 합작 법인 설립에…CJ대한통운↑·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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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급등하고 있다.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합작법인 출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증권가에선 CJ대한통운은 두 회사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마트는 시너지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급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37분 현재 CJ대한통운은 전일 대비 9400원(11.58%) 뛴 9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9만1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물동량 증가 기대감에 CJ대한통운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두 회사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신세계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마켓, SSG닷컴의 택배를 전담 처리하고 있다. 또 알리익스프레스의 직구 물량 80%를 CJ대한통운이 처리 중이다.

이에 대해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즉각적인 물동량 증가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향후 시너지 창출 여부에 따라 물동량 증가 기회가 있다"며 "합작법인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상승, 역직구가 확대될 경우 CJ대한통운은 중장기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과 달리 이마트 주가는 8.34% 하락 중이다. 시너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 내 알리익스프레스(총거래액 2조3000억원)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 내외"라며 "지마켓은 7.7%로 두 플랫폼의 합산 점유율은 8~9%대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의 고성장과 지마켓의 외형 축소를 고려할 때 내년에도 합산 점유율은 유사할 것"이라며 "현재 오픈마켓 형태인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명확한 시너지 전략을 떠올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기업가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를 밑돌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온라인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며 "합작법인을 통해 온라인 영업환경 개선 및 투자금 회수 가시성이 높아진 만큼 단기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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