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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산타는 없지만…"다 팔고 도망가기보단 더 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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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재료상 공백기에 있어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손익비(손실 대비 이익 비율)가 유리한 만큼 '투매'보다는 비중 확대를 권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내적인 요인들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드는 국면이지만 지난주는 매크로의 파도가 휘몰아치면서 우리 증시도 이를 비껴가기 힘들었다"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대형주의 낙폭이 컸고 이런 가운데 고배당과 로우볼이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재료상으로는 모멘텀(동력) 공백기란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이번 주는 매크로와 실적 모두 상대적으로 노출돼 있는 재료는 제한적인 데다, 크리스마스 주요국 휴장 일정도 많아 상대적 공백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 측면에서는 주초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 20일 장 종료 이후 확인된 숫자와 재료들이 대체로 긍정적이라서다. 지난주 후반 1450원대 전후에서 움직이면서 외국인 수급 이탈을 유발해 온 원·달러 환율도 종가 기준 1445원 정도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대로 추세를 형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게 조 연구원 설명이다.

결국 금리와 환율이 꺾여야 지수의 추세적 강세도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그는 "결국 꺾인 금리와 환율이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현재 국내 증시는 대부분의 악재가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손익비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짧지 않은 투자 시간을 갖고 있다면, 지금 다 팔고 도망가기보다는 비중을 늘려가기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과 홍콩을 비롯해 유럽 대부분 국가가 크리스마스 휴장으로 오는 24일 조기 폐장한다. 25일 당일에는 미국과 유럽, 홍콩, 한국이 휴장에 들어가고 26일에는 유럽이 휴장한다. 중국과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닌 만큼 정상 개장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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