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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싹쓸이" 꿈에…서학개미 1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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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로지스(BMNR)를 집중 사들이고 있다. 이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위한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이더리움 매수를 위한 잦은 유상증자와 기업가치의 과도한 특정 암호화폐 의존은 투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 서학개미, 하반기 1조원 순매수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달 이후 비트마인 주식 2억8765만달러(약 40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 하반기 순매수액은 7억8207만달러(약 1조1105억원)로, 이 기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이다.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인베스코 나스닥 100’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등 초대형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액도 넘어섰다.

소규모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던 비트마인은 지난 6월 말 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팰런티어 의장인 피터 틸 등 외부 투자자로부터 2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아 이더리움 투자사로 변신했다. 이후 7월 17일까지 약 보름에 걸쳐 당시 기준 10억달러에 해당하는 이더리움 30만 개를 매집했다.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의 이더리움재단 보유량(22만 개)을 뛰어넘는 규모다.

순식간에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부상한 비트마인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이더리움 투자사로 전환한 6월 30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주가가 4.26달러에서 135달러로 3000% 넘게 폭등했다. 지속적인 신주 발행으로 투자 열기가 진정되자 7월 말에는 31달러로 급락했다. 8월부터는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면서 덩달아 주가가 회복되는 추세다. 15일(현지시간)에는 1.66% 오른 53.8달러에 마감했다.

◇ 신주 반복 발행으로 이더리움 2% 장악

비트마인은 비트코인 투자기업인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이더리움에 적용했다. 전환사채(CB)를 발행하거나 신주를 시장에 매도해 확보한 현금으로 가상자산을 매수하는 플라이휠 전략이다. 끝없는 신주 발행에 기존 주주 지분율은 지속적으로 희석되지만, 보유 자산을 기초로 평가받는 주가가 그 이상으로 우상향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날 기준 비트마인은 전체 발행량의 2%가 넘는 303만 개(약 125억달러)의 이더리움을 확보했다. 이보다 큰 가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비트코인 64만 개(약 763억달러)를 보유한 스트래티지뿐이다.

비트마인을 진두지휘하는 톰 리 이사회 의장의 목표는 이더리움 전체 발행량의 5%를 보유하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 계약 기능과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그 덕분에 현재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절반은 이더리움 인프라에서 작동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이더리움의 가치도 상승하고, 예치 수수료와 대출 이자 등 수입도 늘어날 것이란 게 리 의장을 비롯한 ‘이더리움 강세론자’의 주장이다.

리 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계기로 금융 서비스와 가상자산은 하나로 통합되고 있고, 이 생태계의 근간에는 이더리움이 있다”며 “비트마인의 목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패권 확보”라고 설명했다.

비트마인 분석 의견을 내는 주요 증권사는 아직 드물다.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트마인 투자의견을 제시한 글로벌 증권사는 싱크에쿼티 한 곳뿐이다. 싱크에쿼티는 지난 6월 비트마인이 신주를 상장할 때 주관사를 맡은 바 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60달러다.

전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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