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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내달 출장 취소한 사연…"사전 선거운동 오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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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이 유력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동행 해외출장 일정을 추진하다가 내부 우려로 취소했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다음달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증권사·운용사 CEO들과 함께 중국 빅테크 현장 동향 파악을 위해 상하이와 항저우를 방문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출장은 그대로 추진하지만, 서 회장을 대신해 관련 부서 임원이 동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회 내부에서 서 회장과 회원사 간 동행 출장이 사전 선거운동으로 비춰질 수 있어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은 협회장 선거의 1차 관문 격인 '후추위'(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된 뒤로, 증권사와 운용사 CEO들이 투표권자다.

최근 협회 내부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이달과 다음달 예정된 수 차례의 출장들이 사전 선거운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와 직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작성자는 "유권자들 데리고 1차, 2차, 3차 선거 운동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아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협회 안팎에선 사실상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협회는 오는 11월 초 후보자추천위원회(후추위)를 꾸려 다음 협회장을 뽑을 선거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는 다른 업권 협회와 달리 투표권을 갖는 회원사들이 직접 투표해 회장을 선출한다.

당초 서 회장이 다음달 가기로 추진했던 행사는 '2025년 글로벌 인더스트리 스터디(GIS·Global Industry Study): 중국 첨단산업 탐방 출장'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중국 최첨단 빅테크 현장의 동향을 파악하려는 취지다. 11월 중순에는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같은달 말에는 증권사 CEO들과 총 두 차례에 걸쳐 상하이와 항저우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번 중국 출장은 협회가 지난 8월 증권사와 운용사에 출장 수요조사 메일을 발송하면서 기획됐다. 기획 시점은 선거 일정보다 앞섰지만, 결과적으로 후보자추천위원회 구성 시기와 맞물린 일정인 만큼 "굳이 지금이어야 했느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웠다. 협회 공식행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투표권자들과의 잦은 접촉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출장 시기나 참석 여부 조정이 필요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운용사 한 고위 임원은 "연임 가능성이 있는 협회장이 12월 있을 선거 직전에 업계 주요 인물들을 모아 출장 가는 건, (만일 서 회장이 출마할 경우) 현직을 활용한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다. 타이밍상으로도 선거에 임박한 출장은 이례적"이라며 "'선거운동'과 '협회장 업무 수행'을 뚜렷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회장과 협회가 자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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