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中 제재 영향 매우 제한적…주가 하락 과도"-유안타
유안타증권은 15일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와 관련해 "미국 (건조) 선박은 애초 미국 항구간 운송을 목표로 건조되므로 중국의 제재 영향은 사실상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용민 연구원은 "중국 상무부가 전날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반외국제재법에 근거해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이 이들과 거래, 협력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한화필리조선소, 한화해운홀딩스, HS USA 홀딩스 등 미국 내 조선업 확장의 중추를 담당할 회사들이 중국과 관련성을 가질 가능성이 원천 봉쇄당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에너지 수출입 관계와 최근 트렌드 등을 감안해도 제재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지만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미국에서 만들어진 배는 원래 중국이랑 엮일 일이 없다"며 "다만 미중 양국간 해상 분쟁 격화로 조선업 전반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만일 이 제재로 미중 양강구도의 조선, 해운 분쟁이 확산된다면 오히려 국내 조선업체들은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맡게 돼 수혜를 예상한다"며 "미국은 조선, 해운 시장에서 모두 큰손이 아니어서 중국 입장에서 그나마 표면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것이 국내 조선업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중 해상 패권경쟁에서 유독 국내 조선업종이 주목받은 이유를 생각한다면 이번 제재는 오히려 중국이 긴장했다는 증거"라며 "조선 업종 전체적 주가 하락은 중국의 제재 관련 미지의 리스크로 인한 조정으로 이러한 우려는 매우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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