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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맡긴 증권사, 시스템에 구멍났다"…전산 장애 500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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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가 5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자체 추산한 피해액만 267억 원을 넘어섰고 상위 5개 사에 피해가 집중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집계된 증권사 전산장애 건수는 총 497건이었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이 자체 산정한 피해 금액은 총 267억776만원에 달했다.

특히 대형 증권사 중심의 상위 5개 사에만 200억원 이상의 피해 금액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이 65억5472만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컸고, 키움증권(60억8105만원), 미래에셋증권(41억672만원), 삼성증권(19억7885만원), 신한투자증권(10억635만원)이 뒤를 이었다. 5개 사가 전체 피해액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뒤로는 SK증권(10억 635만 원), LS증권(9억 376만 원), 유안타증권(7억 9977만 원) 등 중소형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장애 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194건(68억42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건수는 적더라도 시스템·설비 장애의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시스템 설비 장애는 128건이었지만 피해액이 145억4640만원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외 외부 요인(154건·27억7789만 원), 인적 재해(21건·25억4130만원)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전산장애 건수는 2020년 66건에서 지난해 100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피해 금액은 같은 기간 112억 1870만 원에서 12억 2611만 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대형 사고는 줄었지만, 소규모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한편 최근 전산장애로 인한 금융감독원 제재는 2022년 대신증권, 2024년 신한투자증권 두 건뿐이었다. 이마저도 피해보상 권고와 8000만 원의 과태료, 기관주의에 그쳤다.

추 의원은 "증권사 전산장애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는 금융사고"라며 "시스템 오류로 인한 피해는 개인의 실수가 아닌 증권사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만큼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장치를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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