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D램 수요 강하다…삼성전자, 목표가 11만원"-한화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가동률이 올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의 적자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김광진 연구원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내년까지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 확산 초기 투자됐던 일반 서버의 메모리 교체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 범용 메모리 수급 환경을 고려해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8조4000억원에서 50조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에서 보여준 아쉬운 성과를 고려하면 내년 6세대 HBM(HBM4) 시장에서의 성과도 예단하기 어려운 시기"라면서도 "범용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만으로도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84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10조7000억원으로 129% 급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 판매량도 늘어 평균판매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낸드도 수요 환경, 수익성 개선에 따라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에 대해서도 "7나노 이하 선단공정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올라 고정비 부담이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 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은 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8만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종가가 8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13개월 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등록일 10:23
-
등록일 09:41
-
등록일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