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미국 원전 협력 확대 최대 수혜주"-KB
KB증권은 18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미국과의 원전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주라고 짚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는 미국과 양국에서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간 단축을 위해 원자력 프로젝트 승인에 소요되는 기간을 3~4년에서 2년으로 대폭 단축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협정을 트럼프 대통령 방문 기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며 "미국 X에너지는 영국 에너지 기업 센트리카와 조인트 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런 행보는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체결된 4건의 업무협약에 이은 것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이 우방국과의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수혜가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설비 규모는 2024년 377GW에서 2030년 445GW, 2050년 최대 992GW로 26년간 2.6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제시됐던 전망치 950GW 대비 4.42% 확대된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가장 우호적인 시나리오 하에서 SMR은 2050년까지 신규 설치되는 원전 설비의 24%를 담당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SMR 시장이 확대 사이클에 들어선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대규모 SMR 발전소 건설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X에너지와 센트리카 간의 JDA에서 언급된 6GW 규모의 프로젝트 외에도, 지난 5일 미국 에너지기업 TVA(Tennessee Vally Authority)는 뉴스케일 파워의 SMR 개발사인 ENTRA1 에너지와 최대 6GW 규모의 SMR을 도입하는 협력안을 체결한 바 있다. 그간 SMR 개발 프로젝트들이 1GW를 크게 넘지 않는 선에서 거론돼왔던 것과 비교할 때 대규모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진행 중인 한국·영국과의 원전 협력 협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X에너지 및 테라파워(TerraPower) 등의 설계업체가 자주 거론되고 있단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와 지난해 12월 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노심동체구조물 등 주기기 3종에 대한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X에너지와는 2023년 지분투자를 진행하면서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주기기 제작성 검토 용역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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