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아니어도 된다"...AI·조선·방산 등 정책 수혜 ETF에 주목 [KIW 2025]

“주식 투자를 잘하기 위해 모두가 워렌 버핏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장기 투자하면 최소한의 예측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의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ETF는 시장 흐름을 따라가며 리밸런싱을 통해 좋은 종목을 꾸준히 편입한다”며 “종목 분석 능력이 없어도 성공적인 투자를 가능케 하는 21세기 가장 혁신적인 금융상품”이라고 말했다.
‘우상향하는 자산에 최대한 빨리, 그리고 자주 투자하는 것’이 ETF 투자의 왕도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S&P500지수, 반도체 지수 등 앞으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골라 적립식으로 매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연단에 선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는 섹터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금융시장은 결국 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움직인다”며 “문재인 정부 시기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2차전지·코스닥벤처펀드, 윤석열 정부 시기 원자력·방산·밸류업이 주목 받았듯이 지금은 현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인공지능(AI)·조선·방산·신재생에너지·국내고배당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마케팅UNIT전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평화의 시대가 끝나고 전쟁이 상시화된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방산 섹터 투자를 제안했다. 최 전무는 “유럽 등 전세계가 방위비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중”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무기 수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방산 기업과 방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I로 대표되는 ‘메가트렌드’에 투자하는 ETF 매수를 추천했다. 메가트렌드는 향후 10년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다른 사업으로의 파급력이 큰 신성장 사업을 의미한다. 남 본부장은 “2022년 챗GPT 출현을 계기로 AI가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 그리고 엔비디아·SK하이닉스·TSMC·ASML 등 AI 반도체 주요 기업들을 담은 ETF를 장기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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