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뚫은 코스피, 추가 상승 전망…실적 개선 종목 관심"-한국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주도주가 추가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최근 20년간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4번 경신했다. (이번을 제외한) 과거 3번의 사례를 보면 코스피는 전고점을 뚫은 후 추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2005년 이후 코스피는 2011년 1월, 2017년 4월, 2020년 11월, 2025년 9월 과거 전고점에 도달했다.
염 연구원은 "상장 기업 중 52주 최고가 기업의 비중은 과거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일부 종목의 상승세에 기댄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52주 최고가 기업 비중이 과거에 비해 높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52주 최고가 기업 비중은 5% 수준이다.
아울러 염 연구원은 주도주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선 사례를 보면 수익률 상위권에 있던 업종이 그 위치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3번의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새로운 사상 최고치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상승을 이끈 업종이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간 확률이 높았다"며 "과거 수익률 1위 업종이 향후 수익률 1위를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그 순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보다는 주가·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의 모멘텀이 강한 기업에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가와 실적 모멘텀이 모두 강한 종목으로 SK하이닉스, 한화오션, 삼성생명, HD한국조선해양, 한국전력, SK스퀘어, 현대로템, 삼성중공업, 효성중공업, 미래에셋증권 등을 꼽았다. 이들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5월 말 이후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보다 높고, 2025년 실적 추정치가 6월 말 이후 상향 조정된 기업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