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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 미국 고용과 Fed 독립성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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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센터장

굵직한 국내 이벤트가 우호적으로 끝났다. 미국의 관세 인상과 대중 견제 등으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시작했던 한미 간 정상회담이 큰 소란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은 향후 금리를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별개로 금융시장은 전망을 그다지 밝게 보지 않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한 데다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리사 쿡 미 Fed 이사 해임하겠다고 밝히는 등 잡음이 들리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다시 미국의 고용지표에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았지만 당장 금리인하를 동원해야 할 정도로 고용 둔화가 심각하다고 평가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현재 고용 상태는 균형이나 노동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둔화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지적했고, 만일 노동 수요가 급감하면 노동시장이 급랭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언급했다. 여기서 노동 공급 둔화는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수요 둔화는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력 대체를 의미하고 있다.

트럼프 정책으로 인해 노동시장이 위축되면 적극적으로 통화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과 함께 트럼프의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재해석될 여지가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관세 인상처럼 Fed 이사 해임이 법적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고용지표의 무게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표 향방에 따라 트럼프와 미 Fed의 역학 관계 및 금리인하 경로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8만명과 4.3% 내외의 8월 신규고용 및 실업률을 예상한다.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가 나오면 미국 금리와 달러의 추가 상승을, 반대로 고용 위축이 심화하면 달러의 하락을 야기할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 자체는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성을 저하해 강세 재료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생각의 폭을 넓혀 미 Fed의 독립성을 자극해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과 달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실제로 미 Fed를 장악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금리인하 압력으로 인식된다. 이에 미국 국채 단기 금리는 하락했다. 장기채도 신뢰 저하를 반영해 가격이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고용지표를 발표하는 미 노동부 고용통계국(BLS)과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미 Fed 모두 트럼프의 해임 이벤트를 경험했거나 겪는 중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춘 통계와 통화정책의 조합이 당장은 금융시장을 북돋게 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계의 일관성을 저해하고 정책에 대한 믿음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이다. 미 Fed의 독립성이 흔들리는 것은 원화에 그리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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