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 조·방·원서 반도체·바이오·SW로 옮겨가야"-한화
9월 증시에서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 업종은 조선과 방산, 원전에서 반도체, 바이오, 소프트웨어가 유효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냐, 반도체가 아니냐가 있을 뿐"이라며 "반도체가 주도 업종이 아니라면 그 시점에 반도체보다 수출이 잘 될 것 같은 품목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석달 동안의 모멘텀은 조선, 방위산업, 원자력 발전이었다. 이들의 주도주로서 지위는 약해질 전망"이라며 "전날(26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정책 모멘텀의 정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연말까지 주식시장을 움직일 동력으로는 △AI 밸류체인에서 파생되는 실적 △한국과 미국의 금리인하 △이재명 정부의 첫번째 예산안 등을 꼽았다. 각각 반도체, 바이오, 소프트웨어 업종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돼 줄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정부 R&D 예산이 35조3000억원으로 발표됐다. 첫 예산편성 발표를 역대 최대금액 R&D로 한 건 이번 정부가 어디에 힘을 쏟고자 하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R&D 예산의 핵심은 AI"라며 "AI는 주도주가 엔비디아에서 AI 밸류체인, 버티컬AI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 가이던스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가이던스와 실적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는 32.5% 올랐는데, 공급업체들의 주가수익률과 비슷하다. 지난해엔 엔비디아가 이들을 144%p 아웃퍼폼했다. 최근 일본에선 피지컬 AI가 주도업종으로 떠오르면서 미쓰비시일렉, 다이후쿠 등 공장 자동화 주식들이 52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김 연구원은 "방향 전환한 코스피지수가 3200에서 정체됐고 기존 주도업종의 모멘텀은 약해지고 있다"며 "주도업종에 대한 2분기 실적 기대치가 높았고 3분기는 이를 조정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모멘텀이 소멸되면 시장은 항상 새로운 동력을 찾는다. 마침 발표된 내년 R&D 예산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는 재료"라며 "실적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금리 방향성도 아래로 정해졌고 AI에 대한 투자는 성장주 멀티플(배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9월에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 업종은 조선, 방산, 원전에서 반도체, 바이오, 소프트웨어로 옮겨가야 한다고 권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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