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영입·상품 확장…사모대출 힘주는 금투업계
금융투자업계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대체투자 상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관련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모대출과 같은 대체투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싱가포르 기반 사모대출 투자회사인 퍼시픽게이트캐피털의 김보람 파트너를 크레딧투자 그룹장(전무)으로 영입했다. 김 그룹장은 도이치뱅크 등에서 글로벌 사모펀드(PE)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사모대출 주선 업무를 담당한 대체투자 전문가다.
한화운용은 앞서 김규현 PE 투자그룹장, 송용완 부동산 플랫폼 투자그룹장, 박동혁 인프라 플랫폼 투자그룹장 등을 잇따라 스카우트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국내 대체투자 시장은 해외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라며 “해외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추가로 영입해 직접거래(딜)를 주도하고 구조화하는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모대출은 일반 기업 등이 자금을 조달할 때 은행 대신 자산운용사 등에서 주선하는 대출 형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대출 규제가 세지며 해외를 중심으로 빠르게 급성장했다. 대체투자 전문 리서치 기업인 프레킨은 2023년 1조6000억달러(약 2235조원)이던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이 2029년 2조6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국내 증권사들도 사모대출 관련 상품 구색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월부터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사모대출펀드를 1년간 독점 판매해왔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2월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해밀턴레인과 제휴를 맺고 관련 펀드를 꾸준히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모대출 전문 운용사 뮤지니치앤코와 손잡고 사모대출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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