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연준 쿡 이사 해임에 달러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기지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를 해임한다고 밝힌 후 26일 달러가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 DXY 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 쿡 이사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한 후 98.099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1시47분 현재는 전일 대비 0.085% 내린 98.387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삭소 수석 투자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시장은 당황하지는 않고 있지만 재조정 중이며, 쿡의 해임 이후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것은 금리 인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연준의 독립성과 미국의 제도적 위험 증가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서한이 공개된 후 쿡 이사는 트럼프가 자신을 연준에서 해임할 권한이 없으며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움직임은 금리를 빨리 내리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연준과의 싸움이 급격히 확대되고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드니 IG의 시장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에 이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한 것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재점화하고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능력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한 가운데 달러/엔도 147.00엔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해 같은 시각 전일 대비 보합권인 147.77엔에 거래됐다.

이날 트럼프의 쿡 이사 해임 소식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일본은 외환 움직임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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