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본사 영업손실 확대…CGI홀딩스 불확실성도 우려돼"-삼성

삼성증권은 19일 CJ CGV에 대해 본사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CJ CGV의 아시아 지역 지주사인 CGI홀딩스의 재무 부담이 우려 요인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800에서 52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 'HOLD'(중립)도 유지했다.
이날 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4079억원, 관객 수는 4250만명으로 '파묘'와 '범죄도시' 등 두 편의 천만영화가 나왔던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며 부진했다. 할리우드 대작들의 흥행 성적도 기대 대비 아쉬웠다"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흥행작 부족 등의 영향으로 CJ CGV의 상반기 본사 매출액은 2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8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면서 "중국과 베트남 사업은 로컬 콘텐츠의 흥행과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적 지원 등에 힘입어 이익이 개선됐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꾀했지만 본사의 수익성 부진을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2019년 설립한 아시아 지역 지주사 'CGI홀딩스'(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사업 총괄)의 불확실성과 재무 부담을 우려했다.
CGI홀딩스는 MBK파트너스·미래에셋PE 컨소시엄을 프리IPO 성격의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로 영입하며 2023년 6월까지 기업가치 2조원 이상으로 홍콩 증시 상장을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팬데믹 등에 따른 실적 악화로 기한 내 상장에 실패했다.
최 연구원은 "일부 지분 재매입 방식으로 부분 상환하며 기간을 연장해왔으나, FI가 동반매도권(드래그얼롱) 행사를 통보했고, CGV는 재무 부담 등으로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아시아 법인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였던 만큼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과 변수가 커진 상태"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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