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국내 원전기업 분산투자…순자산 3000억 돌파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 원자력 아이셀렉트 상장지수펀드(ETF)’가 원전 투자 열풍 속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7월 15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4.33%, 6개월 수익률은 91.8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운용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연초 400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지난 5월 말 1000억원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3000억원을 돌파했다. 원전 테마 ETF 중 최대 규모다.
이 상품은 국내 원자력 산업의 핵심 기업 20여 곳에 분산 투자한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현대건설 등 원전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기초지수는 신한투자증권이 개발한 ‘아이셀렉트 원자력 지수’를 따른다. 총보수는 연 0.45%다.
이 상품의 성장의 배경에는 글로벌 원전 확대 흐름이 있다. 미국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로 늘릴 계획이다. 프랑스도 2040년까지 신규 원전을 대규모로 도입한다. 영국은 전체 전력의 25%를 원자력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들이 잇달아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며 원전 산업 기대감이 커졌다.
AI 산업의 급성장도 수요 확대를 뒷받침한다.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탄소 배출이 적은 원자력이 AI 데이터센터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는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G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원전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 투자본부장은 “AI 확산과 에너지 전환 흐름이 맞물리며 원자력 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하나로 원자력 아이셀렉트 ETF는 국내 핵심 원전 기업에 효율적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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