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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소각 다가오자 자사주 처분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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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자기주식(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처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SKC의 자사주 109만 주(전체 발행 주식의 2.88%)를 기초자산으로 한 영구 교환사채(EB) 발행 결정 등 올해 들어서만 기업들이 332건의 자사주 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2023년 연간 공시 건수인 368건에 근접했다. 연말까지 작년 연간 공시 건수(408건)를 크게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태광산업이 EB를 발행하려다 ‘주주이익 침해’ 비판에 중단한 사례 이후 처분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8일 인지컨트롤스는 비상장 관계사인 유텍솔루션과 최대주주인 정구용 회장을 대상으로 자사주 4.05%(64만50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정 회장 일가의 지분 확대를 통한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가 처분의 주요 목적이란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지난달 말에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하이비젼시스템과 세방이 4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자사주 일부를 처분해 우호 주주(백기사)를 확보한 셈이다. 반도체 장비 업체 브이엠은 KH에너지 등 외부 투자자에게 자사주 173억원어치를 팔아 현금화했다. EB 발행을 포함해 이 같은 방식의 자사주 처분은 정부가 의도하는 자사주 의무 소각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같은 일부 주주만을 위한 자사주 처분이 잇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무화 전에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는 상장사도 적지 않다. 이날 LS는 전체 발행 주식의 3.1% 수준인 자사주 100만 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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