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부활하고 크래프톤 주춤…실적이 가른 희비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게임주 시가총액 1위 크래프톤과의 격차를 좁혔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10.12% 오른 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22.53%로, 같은 기간 0.32% 하락한 크래프톤과 대비된다. 지난해 크래프톤 주가가 61.4% 급등하는 동안 엔씨소프트는 23.8%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실적 차이가 주가 흐름을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382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7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추정치(영업이익 56억원)를 훌쩍 웃돌았다. 지난달 실적을 발표한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6620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5.9% 줄었다. 지난 3월 내놓은 신작 ‘인조이’의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증권가는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로 게임주 전반에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래프톤은 ‘PUBG: 블라인드스팟’을 이달 말 독일 게임스컴에서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4분기 ‘아이온2’를 출시한다. 두 게임사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참여하게 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대 기대작 아이온2 출시를 앞두고 엔씨소프트가 올가을까지 게임주 가운데 가장 강력한 단기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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