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韓 최대 유증, 옳은 방향성…상승여력 더 크다"-LS
LS증권은 24일 최근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81만원에서 73만원으로 내렸다.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수 증가와 글로벌 지상화력 멀티플(배수) 변화를 반영한다면서다.
다만 "투자 대목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올해 실적 추정치 변동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해외 현지거점 중심 투자'라는 조달 금액의 사용처를 감안할 때, 현지 거점을 구체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현 주가 기준 위험(리스크) 요인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예정 발행가 60만5000원으로 지난 20일 종가 72만2000원 대비 16.2%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한 3조6000억원 중 해외 거점 마련에는 약 67%에 해당하는 2조4000억원이다. 내년과 내후년 사이 동유럽과 사우디 조인트벤처와 해외조선소 지분투자에 1조9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24일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필요한 투자였지만, 내부 현금흐름과 유동자산 현금화, 사채조달이 아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면서 "유통 주식수 증가에 따라 단기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이 실적으로 연결될지의 불확실성도 있지만 유상증자의 목적 자체는 올바른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회사는 현지거점을 활용해 단순히 기존 수출 국가였던 폴란드, 사우디향 수주계약에 그치는 것이 아닌 동유럽, 북유럽, 중동 내 신규 국가 수주계약 체결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21.1배 수준으로 글로벌 비교군 대비 24% 할인돼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가장 사업모델이 비슷한 라인메탈 기준 52% 할인 받고 있다"며 "기존 수주잔고만으로도 이미 5년치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 주가에서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회사가 제시한 '글로벌 톱티어 방위산업체'라는 큰 그림에 공감하는 투자자라면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란 게 최 연구원 시각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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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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