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실적개선 조짐 기업 주목…코스맥스·아모레·에이피알"-신한
신한투자증권은 화장품 산업에 대해서 지난해보다 올해, 또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턴어라운드) 조짐이 있는 기업을 매수할 만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산업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19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신한 Premier Corporate Day 닷새차에 실리콘투와 코스메카코리아 C레벨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기관투자자들의 참석은 이전 행사만큼 많아 화장품 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특히 실리콘투에 대한 시장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 산업이 여전히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유럽으로 뻗어가는 실리콘투의 수출 방향성을 이런 판단의 근거로 내세웠다.
박 연구원은 "실리콘투의 미국향 매출 비중은 2023년 32%에서 2024년 25% 안팎으로 낮아졌고, 동시에 유럽향 매출 비중이 9%에서 17%로 증가했다"며 "올해 미국과 유럽향 매출 비중이 같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미국에 비해 선적 후 이동시간이 8배 길게 걸린다. 그럼에도 회사가 유럽향 거래량을 늘려나가는 것은 그만큼 유럽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박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회사의 리스크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사측은 해외 시장 내 신규 유통채널을 늘리는 것보다 본인들이 진행하는 유통채널 내 매대 위 어떤 제품과 브랜드를 올리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 어필하고 있다. 잠재력 높은 제품, 브랜드만 있다면 매출을 키우는 것은 시간 문제란 취지"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수출 성장 사이클의 주인공이라 볼 수 있는 기업이 실리콘투"라며 "지난해 하반기 실리콘투 매출 성장률이 100% 이하로 둔화하면서 화장품 산업에 대해 정점(피크아웃)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60~80%대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타 소비재 기업 대비 성장성은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에 대해선 하반기부터 미국법인 실적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 점쳤다. 그는 "2024년 하반기 잉글우드랩 한국공장 내 일부 바이어 선적 지연 이슈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또 미국공장 내 기존 바이어 물량 증가세도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미국공장의 주요 고객사가 장기 오더를 끌고 가는 바이어 위주로 변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실적 개선 조짐이 포착되는 기업 위주로 매수를 권한다"면서 코스맥스와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아이패밀리에스씨 등을 추천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도 하반기 해외 수주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 예상되어 저점 매수가 유효하단 부석이다. 실리콘투에 대해선 투자의견 '매수'보다 한 단계 낮은 '트레이딩 바이'(향후 6개월 수익률 -10%~10% 예상) 전략을 권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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