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분류

MBK "홈플 신용등급 강등 몰라, 이후 회생 준비"…신영證 "모를 수 없다"

22 조회
0 추천
0 비추천
본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준비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28일부터"라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것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하지만 신영증권 측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해당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신영증권은 "자사는 홈플러스 등급 하락을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알았다면 채권 발행 취소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김 부회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달 28일부터 3월4일 0시 사이 연휴 동안 (회생신청 준비를) 했다"며 "단기 유동성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홈플러스 단기신용등급 강등('A3'→'A3-')이 공시된 날이다.

이날 김 부회장의 발언은 '신용등급 하락 이후 단기자금시장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기존 홈플러스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

김 부회장은 "공식적으로 회생 신청을 결정한 이사회 결의는 3월3일"이라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게 확정된 다음 2월28일과 3월1일은 내부 검토를 좀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전에는 미리 준비한 게 없다"며 "3월1일 오후에 저희 임원들끼리는 더는 다른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안에서 모든 채권을 다 변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거래 부채는 지급이 되고 있어 잔액이 많지 않고 비상거래 채무가 2조2000억원인데 이 부분은 소유 부동산만 4조7000억원이어서 시간을 주시면 원금을 다 변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기업어음 'A3-' 등급은 수요 부족으로 거의 발행이 되지 않는다며 "3개월간 6000억∼7000억 규모 자금 상환 요구가 들어오는데 3개월 내 부도를 막을 방법이 없었고 거래처,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홈플러스를) 회생에 넣고 채권자들과 별도 협의하는 게상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영증권 측은 MBK파트너스가 등급이 하향된 28일 전 해당 사실을 미리 인지했을 것이라고 맞섰다.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자본시장 입장에서는 (홈플러스가) 당연히 미리 알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증권사가 신용평가사와 직접 등급에 대해서 논의할 수는 없다. 발행업체와 신평사 사이에는 계속 교류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경우 '유지를 하기 위해선 어떤 게 필요하다' 식의 대화가 오갔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도 피해자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금 사장은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화가 난다"며 "저희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실제로 등급이 떨어진 직후인 3월4일에 회생 신청을 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 사장은 "(마지막 전단채 발행일인) 25일 아침에 유동화증권 등급이 A3가 나왔다. 만일 그날 등급이 떨어질 것 같다거나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홈플러스 측에 발행 취소를 요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홈플러스 측으로부터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은 것은 2월27일 오후 6시 이후"라고 강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헤드라인
공급자
포인트랭킹
회원랭킹
텔레그램 고객센터
텔레그램
상담신청
카카오톡 고객센터
카카오톡
상담신청
먹튀업체 고객센터
먹튀업체
제보하기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