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유럽 자체 국방력 강화 수혜…목표가↑"-한국
한국투자증권은 11일 현대로템에 대해 "유럽 국가들의 자체 국방력 강화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남현 연구원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유럽 국가들이 자체 국방 강화를 위한 방위비 증액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유럽 지역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유럽 내 수요 증대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로템은 두 가지 측면 모두 해당된다"며 "K2 전차 변속기의 국산화가 완료됐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중동 시장 마케팅이 본격화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교체 수요를 고려한 중동 전차 수출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 이상으로 추정한다"며 "경쟁 강도가 완화된 상황에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현대로템은 유럽의 확대되고 있는 무기 체계 수요에 직접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장 연구원은 짚었다. 폴란드에 마련될 현지 생산 거점 때문이다.
그는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계약 물량은 180대로 추정되며, 이중 일부를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인 PGZ와 협력해 현지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계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과 현지 생산 거점이 마련된다는 게 중요하다"며 "슬로바키아와 같은 국가가 폴란드에서 생산될 K2 전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폴란드 생산 거점을 활용한 수출 확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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