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트럼프 소나기 통과에 상승..애플 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 뛴 4만4025.81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8% 상승한 6049.24, 나스닥종합지수는0.64% 오른 1만9756.7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 거래일로,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정과 관련하여 모든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의 우려가 있었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서는 일단 보류를 시사,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제공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 지시에 따라 장중 4% 넘게 하락했지만 월가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관련주들이 주목받았는데요.

엔비디아는 AI 및 데이터센터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에 2% 넘게 올랐습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2% 안팎 상승세를 보였고요.

찰스슈왑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가 6% 뛰었습니다.

반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iPhone) 판매 부진과 두 건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인해 주가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3M은 4분기 실적 개선과 시장 기대를 초과하는 성과를 보이며 4% 넘게 뛰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25% 오른 2만1042.00을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8% 상승한 7770.95를 나타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3% 오른 8548.29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새로 출범한 미국 정부가 당장 새로운 관세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강해졌던 유럽 증시는 트럼프 정부가 내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상승세가 제한됐습니다.

유럽연합(EU) 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무역 갈등이 양측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도 해를 끼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4% 급등했습니다.

럭셔리업체인 버버리도 5%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유럽 자동차 기업들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폭스바겐과 BMW,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0.8~2.0% 가량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아시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소화하며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32% 상승한 3만9027.98에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적 관세 부분은 공개되지 않은 점에 안도하며 장중 변동성을 줄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5% 하락한 3242.62에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에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을 내놓진 않았지만, 향후 경계감에 방향성을 잃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관련주들이 상승했습니다.

당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가전제품 및 자동차 관련 기업들도 매수세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91% 오른 2만106.55를,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4% 상승한 2만3300.01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LG CNS의 공모청약일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합니다.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 현대건설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트럼프 취임 다음날 관세 폭풍이 없었던 것에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만 관세 리스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대로라는 시각도 여전한데요.

세계 최대의 채권거래업체인 핌코의 공공정책책임자인 리비 캔트릴은 “취임일 관세가 인상되지 않은 것은 향후 관세 조치가 없다는 것이라기 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더 크다”며 “첫날에 관세 인상이 없었다는 점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라고 투자자들에게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