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 내용증명 발송···경영권 분쟁 본격 돌입하나

투데이코리아 - ▲ 티웨이항공의 여객기. 사진=티웨이항공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현 경영진에게 기존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 요구서를 발송하며,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전날(20일) 티웨이항공 (KS:091810) 경영진에게 경영 개선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의 지분 26.77%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최대 주주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의 보유지분(30.07%)과 약 3%포인트(p)의 격차다.

앞서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호텔 및 리조트 사업과 항공업 연계를 위해 최근 전담 조직을 꾸린 것으로 알려진 만큼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명소노 측은 항공 안전 문제 등을 언급하며 현 경영진 체제가 티웨이항공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고장 및 장애 사고 건수는 지난 2020년 33건을 시작으로 2021년 67건, 2022년 68건, 2023년 510건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대명소노 측은 항공기 정비 등의 비용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라는 요구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영 개선 요구서 발송은 사실이 맞다”며 “현재는 세부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공식입장을 준비중에 있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사 인수를 추진하는 경우 14년 만의 항공업 진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앞서 대명소노는 2011년에도 티웨이항공 인수를 시도한 바 있으나, 가격 협상에서 타협되지 않아 포기했다.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지난 2022년부터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호텔과 리조트 등의 인수를 적극 진행해온 만큼 사업간 시너지를 위해 항공사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등 아시아를 포함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 노선도 확보하고 있다”며 “해당 국가는 대명소노그룹의 사업이 진출해있는 만큼 항공업을 확보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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