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양식어, 세계 주요 단백질원으로 급부상...환경 부담 낮아 성장 가속화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양식어 생산량이 지난 30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하면서 쇠고기 생산량을 추월하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생산량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으로 일식 열풍과 식생활 다양화로 인한 어류 소비 증가, 그리고 양식어의 낮은 환경 부담과 용이한 사육 특성을 꼽고 있다.
지난 2024년 9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G20 농업장관 회의에서는 양식업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다.
참석한 장관들은 공동 선언을 통해 양식업 확대를 촉구했으며,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제시한 2030년까지 양식 생산량을 2020년 대비 35% 이상 늘리는 목표를 지지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으로의 기술 이전과 투자 확대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FAO 관계자는 "기아와 영양실조 해결을 위해 양식업의 성장이 전 세계적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양식 생산량은 9440만 톤으로, 1990년대 대비 4.3배 증가했다. 이는 처음으로 자연산 어획량을 넘어선 수치다.
노무라종합연구소(4307 JP)의 관계자는 "2050년에는 약 6000만 톤의 단백질 부족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소고기와 돼지고기 생산은 사료용 곡물 재배를 위한 농지 부족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미 전 세계 초원의 70%, 삼림의 30% 가량이 농지로 전환되어 추가 개간 여지가 제한적이다.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데 축산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14.5%를 차지하며, 쇠고기 생산만으로도 약 29억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특히 소의 트림 등에서 나오는 메탄은 전체 배출량의 4%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양식어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기준 2.6억 톤으로, 쇠고기의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경제 발전과 소득 증가로 식생활이 다양화되면서 양식어의 생산지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가 전 세계 양식 생산량의 88%를 차지하고 있으나,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의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일본의 경우, 수산물 자급률이 과거 100% 이상에서 60%로 하락했다. 이온(8267 JP) 그룹은 2014년부터 베트남에서 환경 부담을 줄인 판가시우스 양식을 시작했으며, 현재 약 80개 품목으로 상품 수를 8배 확대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성장이 빠른 바나메이(흰다리) 새우 등 양식 효율이 높은 품종의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자연산 어류의 남획 문제가 대두되면서 수산 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 양식 기술의 개선과 보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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