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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1월 금통위 미리보기, 금리 동결·인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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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분석] 1월 금통위 미리보기, 금리 동결·인하 '팽팽'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가능성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왔다.

오는 16일 금통위에서는 한은 내부도 물가, 성장, 환율 등 금융안정 간의 상충으로 고민이 많은 상황에서 어느 결정이든 근소하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통해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은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경우 4번째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금리 동결 가능성 소폭 우세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동결이 소폭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 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로 한국 수출 경기에 대한 우려는 높아진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과 무안사고로 민간소비의 하방 압력은 더욱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책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0~11월 인하의 시차를 감안하면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정치 불확실성이 상승하면서 환율 우려도 높아졌다.

지난 11월 한은은 금리를 인하했지만, 2명의 금통위원은 환율을 우려해 동결을 주장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시장의 우려보다 크지 않다는 보도 이후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11월 금통위보다 60원 높으며, 11월 금통위 이후 주요국 환율과 비교해도 원화는 하락폭이 큰 통화란 분석이다.

더욱이 트럼프 1기에서 보듯이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으며, 보우만 연준 이사는 연준의 금리인하 조정은 마지막 단계라고 언급하는 등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하는 점은 환율의 부담 요인이다.

임재균 연구원은 "또한, 12월 물가가 전년대비 1.93% 상승하면서 지난 10~11월 인하를 했을 당시와 달리 물가에 대한 우려도 소폭 확대됐다"며 "1월에 금리를 동결할 경우 근소하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월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7~8월에도 금리는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동결이었지만, 인하 기대로 금리는 하락했다. 다만, 지난 여름과 달리 금리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여름 물가가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음에도 부동산 시장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은 한은의 의도를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물가에 대한 우려는 당시보다 높아졌고 최근 높아지고 있는 유가와 환율로 추가 상승 여력도 존재한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그럼에도 금리를 동결했다는 점은 한은이 성장보다는 환율 등 금융안정과 환율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점이란 설명이다.

◇ 인하 가능성 배제 못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고강도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상황임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서 미국 물가에 대한 민감도는 보다 높을 것"이라며 "미국 12 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동월 대비 소폭 상승, 근원물가는 정체될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다만, 전월비 기준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인플레 우려는 잠시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과 소매판매의 소폭 개선은 경기 비관론을 다소 완화시켜줄 수 있으나 부동산 경기의 부진으로 부양 조치에 대한 필요 역시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한국 금통위에서는 성장 부진에 무게를 두며 기준금리를 25bp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은 총재는 경기에 대응해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기재부는 본예산 집행이 우선이라는 입장으로 이를 고려하면 추경을 단행해도 빨라야 1분기 말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기의 하방 압력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반등했지만, 핵심 소비자물가는 둔화되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발 물가 압력은 크지 않기 때문리안 분석이다.

환율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상승추세는 꺽였으며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물량이 나올 경우 단기 외환시장의 수급에 개선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다만, 인하를 단행할 경우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만큼 시장의 관심은 추가 인하 시점도 중요하지만,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더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추가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가 2.75%가 될 경우 점차 중립금리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와 기준금리 수준이 한국과 다르지만 연준도 3차례 연속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은 상당 부분 축소되면서 미 금리는 반등했다.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국도 2.00~2.25% 수준까지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한 상황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된다면 수급에 대한 부담은 더 확대되면서 금리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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