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트럼프 2기 관세 전쟁, 해외 판로 좁아질 것"

2일 장 회장은 강대국 간 패권 경쟁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밝혔다.

장 회장은 "다가올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의 내수 시장 회복 지연과 공급 과잉, 원화 약세로 인한 고비용 구조 고착화 등이 그룹의 수익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도전적 환경 속에서 장 회장은 여섯 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강건한 설비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둘째,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위해 핵심 R&D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지주회사 중심의 기업 R&D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셋째, 철강 사업에서는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중립 실현,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넷째,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를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가동 중인 법인의 빠른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섯째, 인프라 사업은 계획된 구조 개편을 이행하면서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미래 소재 기반의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런 어려움은 경쟁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