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출 6838억달러 역대 최대…15개월 연속 웃었다
2024년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6838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도 6836억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수치며 일평균 수출액 역시 25억3000만달러로 2022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 2023년 세계 수출 순위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무역수지도 51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며 안정적인 대외 경제 지표를 보였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43.9% 증가한 1419억달러로 기존 최대 기록이던 2022년의 1292억달러를 넘겼으며 작년 반도체 분기별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103억달러, 2분기 116억달러, 3분기 122억달러, 4분기 132억달러라고 설명했다. 2024년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6천320억달러다.
한국의 월간 수출은 2023년 10월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5개월째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2025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2.0% 내외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9%, 하나금융연구소는 2.1%의 성장률을 예상하며, 전반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 구조적 문제의 복합적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 증가세의 둔화와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외부 요인이 성장의 주요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수출 부문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도체는 경기 회복에 따라 출하량 증가와 가격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공급 과잉 우려가 존재한다. 자동차는 친환경차와 전기차 중심의 수요가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보였으나,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로 시장 점유율 유지에 대한 도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내수 부문에서는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소비 심리가 다소 회복될 전망이지만, 가계부채와 고령화는 소비 확장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된다. 설비투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대기업 중심의 투자 확대가 기대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한편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한국은 산업 구조 개편과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요인은 장기적인 공급망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전환, 친환경 기술 개발, 신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최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도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결과"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민관 원팀으로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새 기회 요인은 최대한 활용해 우리 경제와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등록일 10:18
-
등록일 10:18
-
등록일 09:48
-
등록일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