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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中 전기차 판매, 유럽 상계 관세 여파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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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민영 기자] 11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유럽 상계 관세 여파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1월 중국 전기차 소매 판매는 126.8만 대로 전년 대비 50.8% 증가를 기록했다. 2024년 누적 판매는 959.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1% 늘었다.

11월 중국 승용 전기차 침투율은 전월 대비 0.2%p 하락한 52.3%을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50%를 상회했다.

다만, 10월 30일 이후 중국 전기차에 대한 유럽의 상계 관세(17.8~45.3%) 부과로 NEV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중국 전기차 메이저기업인 BYD는 두 달 연속 5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BYD는 해외 생산 기지 구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자사 부품사에게 내년부터 부품 가격 10% 인하를 요청했다.

혹독한 단가 압박으로 중국 부품사의 해외 동반 진출은 어려울 전망으로, 해외 부품사와 네트워크 형성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테슬라의 11월 중국 내수 판매는 73,490대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하고, 수출은 5,366대로 68.3% 감소했다. 이로써 2024년 누적 상하이 공장 판매는 82.3만 대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11월은 수출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내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3사인 리오토의 전기차 판매는 4.9만 대로 전년 대비 18.8% 증가, 니오는 2.1만 대로 28.9% 늘었으며. 샤오펑은 3.1만 대로 47.6% 늘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5년은 중국 전기차 구조조정과 함께 뉴플레이어(New Player)들의 기존 산업 재편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중국 승용차 누적 판매는 내연차 1,068만 대로 전년 대비 15% 줄었고, 전기차는 960만 대로 41% 늘어 전기차 시대로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에는 로컬 전기차 브랜드 170개와 전기차 업체 112개가 난립해 있으며, 이 중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는 BYD와 리오토 두 개 업체뿐이다.

임은영 연구원은 "최근 닛산은 실적 부진으로 혼다와의 합병 논의 시작, 글로벌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내년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차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견제가 겹친 2025년이, 글로벌 레거시(Legacy·전통) 업체에게는 중국 전기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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