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맞은 롯데케미칼, 재무특약 조항 조정으로 한숨 돌렸다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롯데케미칼이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재무 특약 조항을 조정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인해 생긴 2조원대 회사채에 대한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롯데그룹은 19일 서울 송파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2조원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 조정안이 가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총 2조450억원 규모의 14개 공모 회사채에 대한 EOD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를 이자 비용으로 나눴을 때 5배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특히 사측은 실적 관련 특약조항(3개년 평균 이자 비용 대비 EBITDA 5배 이상 유지)을 지키지 못해 발행한 회사채의 약 90%에서 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7일 사채권자 집회 공고 및 공시 이후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롯데그룹 또한 자본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활용해 은행 보증을 추가하는 등 해당 회사채의 신용보강을 목적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10월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 및 투자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 중이다.
특히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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