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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개인투자자, 계엄이후 2조 넘게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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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엑소더스' 개인투자자, 계엄이후 2조 넘게 팔았다

개인투자자(개미)들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국내 증시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들의 미국 등 해외 주식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탄핵 정국 등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엄 사태 후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2조301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해당 기간 개인 종목별 순매도 규모를 살펴보면 1위는 SK하이닉스 (KS:000660) 3380억원, 2위는 삼성전자 (KS:005930) 2640억원, 3위는 NAVER 1810억원, 4위는 카카오 (KS:035720) 1480억, 5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00억원이다.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직격타를 맞았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8일 627.01로 하락 마감해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는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630선이 붕괴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이날 코스닥은 661.59로 상승 마감, 660선을 회복했다.

앞서 지난 7일 국민의힘 대다수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개회하는 임시국회에서 즉각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장 급락은 정치적 불확실성의 영향이 상당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탄핵 혹은 하야 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을 꼽자면 경기의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정책의 부재"라며 "정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한국 증시에 실망한 개인들의 미국 증시 이탈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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