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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 국민연금, 이수페타시스 지분 축소…”5500억원 유증 시장은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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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공시분석] 국민연금, 이수페타시스 지분 축소…”5500억원 유증 시장은 냉담”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국민연금이 이수페타시스의 지분을 축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수페타시스의 지분율을 10.18%에서 11.07%로 줄였다. 매도로 약 102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국민연금은 이수페타시스의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이수페타시스는 AI서버에 필요한 초고다층기판(MLB·Multi Layer Board))를 생산한다.

일반 PCB를 10층으로 쌓으면 고층 MLB로, 18층을 쌓으면 초고층 MLB로 분류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AI 시대를 맞아 일반 D램이 아닌 HBM3가 각광을 받듯이, 대용량으로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초고다층 MLB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 시대는 관련 종목들의 환상적인 수익률 증가로 이어졌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시총 3.6조 달러로 미국 시총 1위 기업이 됐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가 만년 2위의 설움을 씻고 삼성전자를 제쳤다. 이수페타시스 역시 MLB 기업의 부진 속에서 놀라운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수페타시스가 2차 전지 기업인 제이오를 인수하고자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8일 단행했다. 시장은 냉담했다.

메리츠증권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역시 “이수페타시스와 제이오의 시너지는 단기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이수페타시스의 시간차 공시에 시장은 공분했다. 지난 8일 이수페타시스는 호재로 간주된 신규 투자 공시는 시장외 거래가 가능한 시간에 공시했다.

제이오 인수를 내포한 공시는 시간외 거래가 종료된 직후에 공시했다.

조호진 대표는 “다음 날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23% 급락했다. 동시에 급락으로 이미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유상증자를 반영해도 2025년 P/E 15 배로, AI 수혜가 본격 확대된 2H23 이후 평균 21 배 대비 급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국내 증시를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5만원을 위협하면서 시장은 얼어붙었다. 이날 이수페타시스는 0.43% 떨어졌다. 삼성전기는 -3.78%, 대덕전자는 -1.3%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이수페타시스가 -17.62%를, 삼성전기가 -32.45%를, 대덕전자가 -43.76%를 각각 기록했다.

이수페타시스의 목표주가로 메리츠증권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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