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도 두고 가지 않겠다"…백종원, 결국 사재 100억 꺼냈다

더본코리아는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백 대표가 보유 주식 92만337주를 담보로 12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출 내역을 보면 NH투자증권에서 담보대출 20억원, 한국증권금융에서 한도대출 100억원을 확보했다. 한도대출은 필요시 한도 내에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방식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120억원 중 100억원의 한도대출 약정 금액이 백 대표의 사재 출연 자금"이라며 "지난 6월 30일 발족한 상생위원회 운영 및 안건 실행 비용에 순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생위원회는 가맹점 대표와 본사 임원,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로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지금까지 배달 매출 수수료 50% 감면,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도입, 전문화된 마케팅 지원 등의 안건이 결정됐다.

백 대표는 상생위원회 발족 당시 "고객과 점주 신뢰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상생위원회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로 묵묵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사재 출연은 더본코리아가 원산지 표시 위반, 농지법 위반 의혹, 신제품 ’빽햄’ 가격 논란 등 각종 위법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224억754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1억884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4% 감소했다.

100억원 규모의 사재 출연액은 지난해 더본코리아 연결 기준 영업이익 360억원의 28% 수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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