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O), 유럽 판매 부진 심화…BYD는 급성장

경쟁 심화와 브랜드 이미지 악화가 겹치면서 주요 시장에서 등록 대수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예외적인 증가세도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업계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 신규 등록은 프랑스에서 전년 동기 대비 47.3% 급감한 반면, 전체 자동차 시장은 2.2% 성장했다. 스웨덴에서는 84% 감소했으며, 덴마크 42%, 네덜란드 50%, 이탈리아에서 4.4%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노르웨이에서는 테슬라 등록 대수가 21.3% 증가했지만,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포르투갈에서도 28.7% 반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BYD는 218% 급증하며 성장 폭에서 크게 앞섰다.

스페인에서는 정부 보조금(최대 8천 달러) 효과로 테슬라 인도가 161% 증가한 1,435대를 기록했지만, BYD는 무려 400% 이상 급등해 1,827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스페인 누적 판매량을 보면 BYD는 1만4,181대로 675% 증가하면서 9,303대 판매로 11.6% 증가한 테슬라를 크게 앞섰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부진의 원인으로 노후화된 라인업과 치열해진 경쟁을 뽑는다.

슈미트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의 서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5%에서 올해 상반기 1.7%로 하락했다.

브랜드 이미지 또한 부담 요인이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와 유럽 극우 정당을 공개 지지하면서 소비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리파잉닷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머스크 때문에 테슬라 구매를 꺼린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BYD는 공격적인 확장 전략과 다양한 라인업,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전역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업계는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신규 모델 출시, 안정적인 가격 전략, 브랜드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한다.

테슬라 주가는 3.50 하락 후 333.8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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