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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세계 판매 순위 10위권 붕괴…16년 만의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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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닛산 자동차가 2025년 상반기 세계 신차 판매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부진을 겪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전했다.

이는 닛산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겪는 어려움으로, 닛산의 경영 재건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 사 발표와 마크라인즈 자료에 따르면, 닛산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61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지며, BYD스즈키 등 경쟁사에 추월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닛산의 2025년 4~6월 연결 결산은 1,157억 엔의 적자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판매량 감소로 인해 공장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심각하다. 중국 판매량은 18% 감소한 27만 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72만 대) 대비 60%나 감소했다.

닛산은 지난 4월 EV 세단 ’N7’을 출시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 전체의 침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하이브리드차(HV) 라인업 부족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억제 정책과 미국 자동차 관세 부활에 따른 수요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본 내수 시장에서도 10% 감소한 22만 대를 판매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비교 가능한 1993년 이후 사상 최저치다. 제레미 파팡 닛산 CFO는 7월 결산 기자회견에서 "닛산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저하가 위기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EV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BYD는 33% 증가한 214만 대를 판매하며 7위로 뛰어올랐고, 지리도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두 회사가 상반기 판매량에서 닛산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즈키 역시 163만 대를 판매하며 닛산을 2만 대 차이로 제치고 10위에 올랐다.

닛산은 하반기 반전을 위해 8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신형 리프를 일본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엘그랜드’, ’스카이라인’ 등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가 2026년 이후로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신차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닛산 자동차 주식 510억 엔어치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 측은 "연금 펀드가 보유한 닛산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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