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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7751 JP), LED 복합기 시장 참전…사무기 업계 경쟁 심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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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7751 JP), LED 복합기 시장 참전…사무기 업계 경쟁 심화 예고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사무기기 시장의 선두 주자인 캐논이 주력 제품인 오피스용 복합기의 인쇄 방식을 LED로 전환하며 업계 경쟁 심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1970년 일본내 최초 복사기 실용화 이후 레이저 방식을 고수해왔으나, 9월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모델부터 LED 방식으로 전환한다.

캐논의 이러한 변화는 경쟁사들이 LED 기술 확보를 위해 개발 및 생산 부문 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캐논 마케팅 재팬의 사사키 료 오피스 MFP 기획 부장은 "레이저 방식도 유지하지만, 보다 고품위의 인쇄물을 제공하는 기종에는 LED를 채용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제품은 A3 용지 대응 오피스용 컬러 복합기로, 캐논의 기함 모델로서 4년 만에 선보이는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인쇄 방식의 전환이다. 기존에는 고속 회전 거울에 레이저를 반사시켜 감광 드럼에 이미지를 그렸으나, 신형 모델은 막대 모양의 LED 칩이 발광하여 이미지를 생성한다.

LED 방식은 감광 드럼과 광원 간 거리가 짧아 부품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신제품은 이미지 생성 부품의 부피가 2021년 출시 모델 대비 95% 감소했다.

확보된 공간에는 새로운 냉각 시스템을 탑재하여 대량 인쇄 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낮추고, 더욱 선명한 이미지와 문자 인쇄를 구현했다. 인쇄물 해상도는 기존 모델 대비 8배 향상되었다.

캐논은 이번 신제품에 처음으로 복수의 인쇄 속도 대응 기능을 적용했다. 공장에서 동일 모델을 생산한 후, 고객에게 납품 시 소프트웨어로 인쇄 속도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속도별 기종을 각각 제조할 필요가 없어 재고 관리가 용이해졌다.

디지털 카메라의 전자 뷰파인더 기술을 생산 현장에 활용하여, 레이저에서 LED로의 전환을 통해 저비용으로 고해상도를 실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캐논은 A3 복사기·복합기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약 1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캐논이 LED를 중심으로 전환함에 따라 업계 경쟁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용 복합기는 광학, 화학, 기계, 통신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분야로,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코(7752 JP), 코니카 미놀타(4902 JP), 교세라 (6971 JP)등 일본 기업들이 시장의 과반수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페이퍼리스화 추세로 인해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비즈니스 기계·정보 시스템 산업 협회(JBMIA)에 따르면, 2024년 복사기·복합기 출하 대수는 361만 대로, 정점이었던 2018년 대비 26%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기업은 생존을 위해 LED 기술에 주목하고 있으며, LED에 강점을 가진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리코와 도시바 테크는 공동 출자 회사인 에토리아에 OKI를 참여시켜 LED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후지필름 홀딩스는 코니카 미놀타와 복합기 부품 조달을 위한 합작 회사를 설립하여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

캐논은 타사와의 연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혼마 토시오 부사장은 "단독으로 성장 시나리오가 있고, 그 이상의 일을 하는 의미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쟁사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가운데, 캐논은 LED 복합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복합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하드웨어 기술 혁신이 범용화되면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에토리아의 나카타 카츠노리 사장은 "저가 경쟁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

캐논은 2024년 12월 기준 연결 매출액 약 4조 5000억 엔 중 복합기 등 인쇄 관련 사업이 6할 미만을 차지한다. 해당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으로, 카메라(16%)나 반도체 장치(20%) 사업과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후지필름 HD의 복합기 관련 사업의 2025년 3월 영업이익률은 6%, 리코는 3%에 머물며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캐논이 별다른 진영 구축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경쟁사들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추가적인 합종연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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